스포츠경향

뮤지컬 ‘루카스’, 7살 지능 아빠가 부르는 노래…감동 안고 4월1일 개

글 | 스포츠경향 김원희 기자

기적 같은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루카스>(극본 김수경, 작곡 김종천, 연출 장선아, 음악감독 김정은, 제작·기획 문화행동 아트리·문화동행 아티스·극단 광야)가 4월 1일, 따뜻한 봄과 함께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다. 

창작뮤지컬 <루카스>는 캐나다 토론토의 발달장애인 공동체 <라르쉬 데이브레이크>(L’ARCHE DAYBREAK)에서 있었던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선천적인 기형으로 태어나도 15분밖에 살 수 없는 아기를 낳기로 결정하고 사랑으로 기다리는 7살 지능의 지적 장애인 부부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이 어우러진 탄탄한 극본에 담았다.

제목인 <루카스>는 실화에서 두 장애인 부부가 낳은 아기의 이름. 15분밖에 살 수 없다고 했으나 무사히 세상에 태어나 아빠엄마의 품에서 17일을 살았던 기적의 이름을, 뮤지컬에도 그대로 가져왔다. 15분밖에 만날 수 없는 아기와의 만남을 열 달 동안 손꼽아 기다리는 장애인 부모의 사랑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선천적인 장애를 갖고 태어난 루카스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모두가 있는 그대로 인정받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가정의 달에 더욱 의미 있는 메시지를 지닌 작품이다.

무게감 있는 메시지를 담았지만, 지적 장애인들의 천진난감(?)한 모습들 등 결코 어둡지 않은 에피소드들로, 웃음과 가슴 뜨거운 감동, 위로를 함께 전한다.

감동실화 뮤지컬<루카스>의 탄탄한 극본은, 창작뮤지컬 <더 플레이>로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김수경 작가의 솜씨. 실화에 개인적인 비밀을 간직한 까칠한 남자 ‘현우’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덧붙어져 몰입도와 공감도를 높인다. 김수경 작가의 극본을, 창작뮤지컬 <더 플레이>로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실력 있는 제작진이 완성도 높은 무대로 옮겼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생명의 기적이 일어나는 특별한 장소, ‘데이브레이크’ 공간. 아름다운 자연을 모티브로 따뜻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풍부하게 살아있는 무대 디자인과 때로는 빛, 때로는 나비로 변신해서 ‘데이브레이크’ 안팎을 오가며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이브레이크 엔젤’의 존재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환상적인 공간을 구성했다. 

익스플로러 보러가기
여기에 드라마 <추노><공부의 신><도망자 플랜비> 등 다수의 OST를 작곡하며 드라마와 영화, 가요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김종천이 뮤지컬 <루카스> 넘버들의 작곡을 맡았다. 15분밖에 만날 수 없는 아기를 기다리는 7살 지능 아빠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 등 한번 들으면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곡들을 탄생시켰다.

이번 <루카스>은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된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객석 점유율 99.6%, 1만 명을 훌쩍 넘긴 관람객 수를 기록했던 뮤지컬<요한계시록>에 이어 4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루카스>의 출연 및 제작을 맡아, 진정성 있는 연기와 뛰어난 실력의 춤과 노래를 준비한다. 


2006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던 뮤지컬<루카스>는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과 중국, 아프리카, 사이판 등등 전세계 무대의 초청을 받아 300회 이상 10만여 관객들에게 큰 환호를 받은 작품이다. 또한 지난 2018년 5월부터 7월까지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되며 대학로에서 10년만에 작품을 올렸으나 8000여명의 관객수와 인터파크평점 9.8을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주는 일찌감치 전석 매진되어 공연을 마친 후에도 그간 꾸준히 앵콜 공연이 요청되었던 만큼 이번에 돌아온 2019년 뮤지컬<루카스>는 이전보다 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